나는 무엇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좀 수요가 있어 보이는 것 정도로는 내 동기를 이어갈 수 없다. 갑자기 패션에 괜찮은 아이템이 있어 보여서 만들기 시작했었는데 며칠간은 흥미로웠지만, 계속 이어나갈 동기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내가 계속 좋아해 왔던 거 해왔던 건 무엇이지? 답은 꽤나 가까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이 계속 바뀌고 하는 일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은 '디자인'이다. 단지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 자체에 대해 늘 진심이었다. 그렇지만 언젠가 디자인을 메인으로 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그냥 디자인을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난 늘 디자인을 놓지 않았고, 어느 정도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치가 쌓인 것 같다. 이걸 잘 활용해서 디자인 자체를 잘할 수 있게 하는 도구 또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디자인을 하면서 다른 걸 만든다”였지만, 이제는 “디자인 자체를 잘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만든다”는 발상이 생긴 것.
막연히 내가 계속해왔던 UX/UI 디자인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외주 플랫폼에서 생각보다 PPT 디자인 외주 요청이 많이 오는 걸 보고, 생각보다 수요가 많다고 느껴졌고 요구사항을 보니 빠른 시간 내 완수, 많지 않은 페이지, 적은 단가로 원하는 요청이 많았다. 이러한 요청이라면 AI를 잘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존의 AI PPT 제작 툴은 많지만, 직접 써보니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나오는 건 없었고, 퀄리티 편차가 컸다. 이런 것들을 보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쉽진 않겠지만... 파고들 만한 열망이 생기는 분야가 오랜만에 보였다. 외주를 하면서 쉽게 검증할 수도 있다. 외주의 수정 사항이 곧 피드백이니까. 일단 외주를 많이 해보면서 적합한 프로덕트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꼭 PPT가 아니어도 디자인 외주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현금 흐름도 확보하고 디자인 관련 아이템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런 전략으로 계속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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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가 정리한 요약
1. 나는 단기적 흥미로는 동기를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디자인은 내가 꾸준히 좋아해 온 진짜 “롱텀 관심사”이다.
2. 디자인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주제로서 깊게 파고들고 싶다는 내재적인 욕구가 있다.
3. 최근 PPT 외주 시장에서 빠른 납기·낮은 단가·품질 편차라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 문제는 AI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느꼈다.
4. 그래서 당분간은 디자인 외주를 통해 현금 흐름과 시장 피드백을 동시에 확보하며, 디자인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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