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합격
자소서나 성적이 크게 잘 나오진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는지 서류에서 합격했다.
올 해는 22명을 선발하는데 서류에서 1.3~1.5 배수 정도를 뽑는다 하여 30명 정도 선발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40명을 서류에서 선발했다.
서류 합격 공지와 함께 면접 시간을 공지하였는데 서류 면접 접수순으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거의 마감 시간에 맞춰서 서류를 낸 나는 가장 마지막 조에 배정되었다.
면접
면접은 홍성에 있는 충청남도인재육성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공주에서 홍성으로 가는 차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부모님이 데려다주셔서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처음에 건물로 들어가면 1층에서 명단을 확인하시고 이름이 적힌 명찰을 주시고 바로 옆에 있는 대기실로 안내해주신다.
넓고 카페같이 꾸며진 편안한 공간이라 편하게 면접 준비를 하면서 대기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면접이라 복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정장을 갖춰 입고 오신 분도 있었고 캐주얼하게 입고 오신 분들도 있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검정 슬랙스에 흰색 셔츠나 블라우스를 가장 많이 입으셨다.
정장까진 아니더라고 적당히 깔끔하게만 입으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분위기였다.
이름이 호명되면 4층으로 올라가서 면접이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잠시 대기하면 된다.
면접은 면접관 3 : 지원자 5의 다대다로 이루어져있었다.
조당 배정되어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빠르게 진행되었고 답변은 1분 내로 하라고 하셨으며, 1분이 지나면 여기까지 하라고 하셨다.
처음 면접 준비할 때는 자소서 위주로 준비하다가 충청남도인재육성재단에서 진행하는 다른 면접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보통 공통 질문으로 진행하는 것 같아서 거기에 맞춰서 방향을 바꿔서 준비하였는데 역시나 자소서에 대한 질문은 일절 없었고 모두 공통질문으로 면접을 진행하였다.
총질문은 4개였고 면접관분들께서 1개, 1개, 2개로 나눠서 질문하셨다.
면접을 본지 한 달 정도 지나서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질문들을 받았던 것 같다.
질문
1. 지원 동기
지원 동기는 자소서에도 있던 항목이라 자소서 내용에서 조금 더 추가해서 말했다.
첫 번째 질문인 데다가 나부터 말해보라고 하셔서 더 긴장돼서 이때부터 멘탈이 조금씩 나갔던 거 같다...
2. 멘토링 활동을 해본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 or 멘토링 활동(재능 기부, 봉사 활동 등 포함)의 파급력,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두 번째 질문은 2가지 질문 중에서 번갈아 가면서 물어보셨다.(3명/2명 다른 질문)
나는 멘토링 활동을 해본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고등학생 때 해본 멘토링 활동을 바탕으로 배운 점에 대해 말했다.
3. 어떤 것을 가르치는 멘토가 되고 싶은지
내가 진로를 정할 때 어렵고 막막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학업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경험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내용을 말하고 싶었는데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어서 잘 전달되었을지는 모르겠다.
4. 자신의 강점 어필
면접관님들을 멘티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어떤 멘토인지 어필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앞에서 말한 것들이랑 연결시켜서 멘토링 활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고 그것들이 내가 가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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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부터 너무 긴장해서 첫 답변을 하고 멘탈이 나가고 그 뒤로 전체적으로 횡설수설한 것 같다ㅠㅠ
성적도 낮고 봉사시간도 없어서 면접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긴장했던 거 같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멘토링 경험도 엄청 많으시고 말도 잘하셔서 더 기가 죽었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농협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계좌를 만들어야 선발되면 그 계좌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고 선발되지 않더라도 계좌로 면접비(10만원)를 지급한다고 하셨다.
그 때문에 계좌 신청을 해야 해서 면접장을 나서는 데까진 시간이 꽤 걸렸다.
최종 선발 결과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돌아보면서 나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면접비로 소소한 위로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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