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6년 1월 (1)
파도아리
2026. 1. 4. 04:51
- 오랜만에 글을 적는 이유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게 정말 효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에게 닿으려고 하는 목적을 가지고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나 혼자 보려고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매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각각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면 가지고 있는 거지만 단점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떠한 타깃을 대상으로 글을 적는 건 아니다 보니 개인적인 기록 외에 다른 가치를 가져다주긴 어려운 것 같고, 그렇다고 개인적인 기록으로서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적는 것도 아니다 보니 완전히 솔직해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걸 계속 써나가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 좋은 점이라면 꾸준하게 뭐라도 하게 된다는 것과 좋은 글이던 아닌 글이던 뭔가 남긴 한다는 것? 근데 이게 진짜 효율적인 방법인진 아직 모르겠다. 매일 쓰려다 보니 그냥 글 채우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매일 일을 해야 한다에서 이어져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날짜는 적지 않기로 했다. 플래너에 하루가 비어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듯 날짜가 빠져있으면 마음이 불편했다. 근데 뭐 그냥 적지 않는 날도 있고 그런 거지 뭐.
- 그럼에도 처음 쓸 때 보다 점차 편하게 쓰고 있고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하기 보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고 있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면 문장이 이상하고 뭐라는지 모르겠을 때도 있지만, 점점 솔직하고 편하게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려면 그냥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메모장 마냥 적긴 괜찮은 것 같다. 오히려 다른 곳에 적으려니까 어색하다. 그래도 40일간 꽤나 습관이 된 것 같고, 편안한 공간이 된 것 같다.
- 그래서 여튼 결국 다시 쓰기로 했다. 비어있는 날 동안, 아니 비어있는 날로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해도 바뀌고,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도 계속해서 바뀌고 고민이 많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는 올해는 더 대담하게 도전하고, 더 대담한 꿈을 계속해서 꿔나갈 것이다. 올해의 키워드는 bold이다.
- 뭐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나씩 다 해보는 거다. 그래서 달마다 하나씩 해보면서 방향성을 잡아나가려고 한다. 이번 달은 돈 벌어보기다. 그 얘기를 들은 동생이 돈 벌려면 벌 수 있는 건가?라고 얘기했다. 그냥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완전히 돈을 벌려고 한 것도 아니고 서비스에 온전히 몰입한 것도 아니고 뭐 애매하게 생각 나는 것들을 해봤다. 사실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슬슬 떨어져 가는 통장 잔고를 보면서 대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당장에 돈을 못 버는 건 괜찮아도 결국엔 돈을 벌여하는데, 내가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히니까 어느 정도를 지금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에 투자를 해도 되는지 감이 잘 안 왔다. 그래서 뭐 지금의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내가 혼자서 얼마나 지금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달은 돈을 버는 데 몰입해 보고 나름의 목표 금액도 정했다. 회사 다닐 때 월급보다 큰 금액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뭐 해보면 안 될게 뭐 있겠나!
- 기존엔 PPT 외주만 했었는데, 이제 좀 더 내 능력을 활용해서 다양한 것들을 해보려 한다. 오늘 나름 큰 건 2건이 컨택됐는데, 아직 컨택 단계라 안 될 가능성도 높겠지만, 확실히 PPT 보다 단가가 높았다. 그만큼 경쟁 업체들이 많지만... 글도 생각만 하던걸 이것저것 해봐서 재밌다. 영업만 좀 더 잘해보자! 미친척하고 해 봐야지 뭐라도 된다. 많이 저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