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간 액션 아이템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국 그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인 것 같다.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계획해도 실행이 따라가지 않는다. 단순한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신호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으니 장기간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일주일도 긴 것 같다. 계획을 안 세우는 게 더 유연하게 따라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액션 아이템보다는 방향성을 업데이트해나가는 게 요즘의 방식에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연말 회고 앱을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 단순히 회고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인터랙티브 하게 한 해를 돌아보는 ‘경험’하는 앱을 만들고 싶다. 네이티브 앱만의 여러 기능들을 살리고 싶어서 iOS로 개발하다 보니 예전에 애플 아카데미에서의 때의 기억도 떠올랐다. 앱을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는 동기도 생겼다.
특히 인터랙티브 디자인 레퍼런스를 많이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움직임이 있는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입력에 따라 반응하는 경험들이 흥미롭다. 게임을 보면 이런 인터랙션의 감각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서, 게임을 많이 보는 게 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너무 이것저것 손대나 싶기도 하지만, 늘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그리고 해볼 수 있다는 건 참 소중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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