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p30. 251204
파도아리
2025. 12. 7. 02:49
- 잠을 거의 못 자서 피곤했다. 왜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잠이 오진 않았고, 약간은 각성된 채 피곤한 느낌이었다.
- 인터뷰를 했는데 말을 잘 하진 못 한 거 같다. 뭔가 그럴듯한 괜찮은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직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런저런 질문을 받으니 뭐라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었다. 나에 대한 질문이면 잘 답할 수 있는데, 어떤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은 아직 잘 말하기 어렵다.
- 첫눈이 왔다. 갑자기 폭삭 쌓인 눈길을 걸으니 마치 새벽 같았다. 세차게도 내렸다가 그치더니 온통 새하얘졌다.
- 이태원에 있는 Sauce는 갈 때마다 외국인 직원에 손님들도 거의 외국인이라 외국에 온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럼에도 왜인지 정감이 가는 곳이다. 오늘은 햄버거가 무척이나 맛있었다.
-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이 마구 생길 때도 있지만, 오늘처럼 자신감이 마구 떨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또 생각해 보면 나라서 안될 이유도 없다. 맞든 아니든 확신을 해보자. 확신을 해보는 경험만으로도 확신의 힘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