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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퇴사 후 3개월

11월, 퇴사 후 독립을 시작하고 3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았다.

  • 기본적인 업무 세팅(사업자, 홈페이지, 명함, 사무실 등)
    • 이건 따로 한 일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는데 예전 회고를 읽어보니 이런 것들을 하나씩 세팅하는데도 성취를 느끼며 하나씩 쌓아왔다. 지금은 별거 아니 여보이지만 그때는 처음 시작의 설렘이 가득한 일이었다. 근데 아직 3개월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설렘이 어느 정도 사라진 걸까?
    • 세무 관련 일들도 처리하면서 비용이 처리되고 굴러가는 감을 익혔다.
  • 외주 30개 이상 수주 및 진행
    • 주로 PPT 외주를 하고 최근에는 UX/UI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 외주도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견적을 제안하고, 계약서 작성 및 비용 처리 등 많은 것을 경험했다.
    • 외주를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만 많이 받고 잘 맞지 않는 일이라고 느꼈다. 외주 하면 꼭 회사에서 일할 때와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당장에 돈 벌 수 있는 일로는 가장 바로 떠오르는 일이라 좀 해봤지만 장기적으로는 줄여나가야겠다. 작은 외주 위주로 하다 보니 돈도 별로 못 벌었다.
    • 생각보다 영업하는 일은 꽤 재밌기도 했는 시간 효율은 잘 안나는 것 같았다. 또, 막상 일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영업도 하고 싶지 않아 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 서비스 5개 이상 개발 → 3개 배포 → 1개 운영 중(유저 120명 정도)
    • 초반에는 서비스를 열심히 만들다가 런웨이 압박에 외주를 하느라 서비스는 요새 거의 손을 놓은 상태였다. 그래도 거의 홍보를 안 한 거 치고는 유저가 좀 모여서 신기했다.
    • 요즘 새로운 서비스도 살짝 만들어보고 있는데, 그냥 하던 거에 집중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 3개의 스레드 계정 테스트 (정보성 계정 특정 서비스 개발 계정 → 이것저것 개발 과정 계정)
    • 처음에 서비스 유저를 모으기 위해 정보성 계정을 운영해서 팔로워를 모으고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것을 계획했었는데, 내가 엄청 관심 있는 정보도 아닌데 계속 정보를 올려야 하니 지속하기가 힘들었다. 정보의 주제가 잘 못되었을지도 모르고...
    • 그래서 그냥 좀 홍보처럼 보이더라도 서비스 개발하는 과정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올렸는데, 생각보다 유저 피드백도 많이 들어오고 유저 유입도 어느 정도 됐다.
    • 그럼 다른 서비스 만들거나 외주 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 다 올리는 계정을 만들었는데, 이것저것 좀 올리다가 결국 방향성을 못 찾아서 지속하기 어려웠다.
    • 그래서 남은 건 서비스 개발 계정이다.
  • 방향성 정립
    • 사실 방향성이 완전히 잡힌 건 아니고 아직 잡아나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3개월 동안 빠르게 경험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지, 해야 하는 일은 어떤 건지에 대한 감을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또 도전하며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까?

  • 반복된 어려움
    •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음
    • 불안이 기본값처럼 지속됨
    • 하기 싫은 일을 앞에 두고 안 하는 시간에서 더 큰 고통을 느낌
  • 하기 싫은 일의 공통점은 명확했다.
    • 남의 기준에 맞춰야 함
    • 언제 끝날지 명확하지 않음
    • 장기적으로 남는 것이 없음
  • 반복 가능하지 않은 일 → 시간을 돈으로만 바꾸는 노동
    • 이 구조에서는 많이 일해도 불안이 줄지 않고
    • 쉬어도 회복되지 않으며
    • 미래에 대한 확신이 쌓이지 않는다
    • 그래서 불안과 답답함이 동시에 커졌다.
  • 변화 지점
    • 예전에는 당장의 수입과 흥미를 기준으로 일을 봤다면
    • 지금은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본다.
    • 단기 성과보다 장기 생존과 축적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 앞으로의 기준
    • 하지 않기로 않 것
      •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
      • 반복 불가능한 구조
      • 단순히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형태의 노동
    • 받아들일 수 있는 것
      • 지금은 작아도 구조가 남는 일
      • 당장 불안해도 축적되는 선택
      • 완벽하지 않아도 반복 가능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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